
지난 5월 20일 화요일, 텔타가 오프피스트와 함께 웨비나를 진행했습니다. "신임 팀장 리더십, 무엇을 보고 교육으로 연결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무려 100명이 넘는 HR·HRD 담당자분들이 모인 자리였는데요.

이번에는 텔타 프로페셔널 서비스 리드 황영훈 박사와 국내 대기업 계열사 HRD 담당자 송민철 박사가 패널로 함께해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현장에 오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그날 한 시간 동안 오갔던 네 갈래의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자가진단과 다면평가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자가진단은 인사·평가·교육으로 이어지는 맥락 안에서 자기편향이 자연스럽게 개입됩니다. 다면평가는 시간과 비용이 큰데도, 결과가 조직 맥락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전년도에 리더십 점수가 좋게 나왔던 팀장이 다음 해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대부분 조직이 새로 개편되었거나 사업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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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사례로, 한 그룹사가 텔타에 의뢰한 분석 내용을 공유 드렸습니다. 전체 팀장 다면평가 지표에 요인분석을 돌려본 결과, 계열사 하나하나를 다 분석해도 지표들 사이의 변별 타당도가 거의 잡히지 않았습니다. 노력을 들여 점수는 모았는데, 그 점수가 가리키는 역량들이 서로 구분이 안 되는 상황이었던 거죠.
다면평가가 잘못된 도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진단 결과가 교육 단계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하는 이유는 측정의 원천이 한 가지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리더십을 측정하는 방식은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가진단은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는 방식, 다면평가는 옆에서 망원경으로 한 인물을 관찰하는 방식, 그리고 시뮬레이션 기반의 행동 진단은 상황이 사람을 드러내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같은 리더십을 본다고 해도 측정의 원천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의 성격도 달라집니다.
쓰임새의 언어로 정리하면 차이가 더 분명해집니다.
완벽한 도구는 없습니다. 다면평가를 기본으로 두면서 행동 진단을 한 겹 얹는 조합이 필요하다는 게 저희 텔타의 결론입니다.
웨비나 후반부에서는 텔타가 만든 신임 팀장 리더십 시뮬레이션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드렸습니다.

10년 차 실무 에이스가 갑작스럽게 팀장으로 임명되는 시나리오에서 시작합니다. 박준형 매니저, 오경수 책임, 김서연 책임, 유나은 매니저, 네 명의 팀원이 각자의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12년 차 베테랑이지만 다음 팀장이 되지 못한 오경수 책임처럼, 한 명 한 명의 경력과 성격이 구체적으로 설정되어 있죠.
핵심 업무 다섯 가지(성과 관리, 업무 관리, 구성원 관리, 이해관계자 관리, 팀 문화 조성)에 각 3문항씩, 15분 동안 15문항을 풀게 됩니다. 객관식이지만 단순한 선다형은 아닙니다. 앞에서 어떤 선지를 골랐는지에 따라 그 다음 문항이 다르게 이어지는 반응형 진단으로, 나올 수 있는 결과의 개수가 120개가 넘을 수 있도록 설계했죠.
송민철 박사는 웨비나 전, 텔타의 신임 팀장 리더십 시뮬레이션 진단을 미리 직접 체험했습니다.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내가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를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됐다는 후기를 들려주셨죠.
자가진단은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는지, 다면평가는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행동 진단은 실제 상황에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셋이 결합되면 같은 리더의 리더십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조합은 이런 경우입니다. 자기 인식과 타인 인식이 모두 높은데 시뮬레이션에서 다른 행동이 나오는 리더 같은 경우, 평소에는 업무를 잘 수행하지만 외부 압력이나 스트레스 상황이 닥쳤을 때 흔들릴 가능성을 미리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텔타의 팀장 리더십 시뮬레이션 진단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는데요, 다면평가는 부임 후 최소 6개월이 지나야 가능하지만, 텔타의 시뮬레이션 진단은 부임 첫날부터 가능합니다. 같은 사람이 반복해서 풀 때마다 다른 선택을 시도해 볼 수 있어 신임 팀장 온보딩 도구로도 적합하죠. 동형 검사가 준비되면 교육 전후 점수 변화로 교육 ROI까지 데이터로 답할 수 있습니다.
리더십을 평가의 언어로 다룰지, 교육의 언어로 이어줄지는 결국 '무엇을 보고 측정하는가'에서 나뉩니다. 다면평가가 누적해 온 안정성 위에, 상황이 드러내는 행동 한 겹을 더 얹는 것.
텔타가 열심히 준비한 5월 웨비나에서 한 시간 동안 들려드린 핵심입니다.